Surprise Me!

[자막뉴스]中 다롄에 '일본풍 거리'…"역사 잊었나"

2021-08-31 0 Dailymotion

[자막뉴스]中 다롄에 '일본풍 거리'…"역사 잊었나"<br /><br />벽에 걸린 조명등과 고양이 조형물.<br /><br />언뜻 일본인가 싶은 이곳은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의 항구도시 다롄에 조성된 일본풍 거리입니다.<br /><br />한 부동산 업체가 60억 위안, 우리돈 1조원을 들여 조성한 거리인데, 일본인 건축가들이 교토의 모습을 본떠 설계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의 거리를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 일본 업체나 일본과 합작한 업체만 입점을 허용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, 일본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업 첫날부터 관광객이 몰렸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이런 분위기는 불과 며칠 만에 급반전됐습니다.<br /><br />과거 일제의 침략을 받았던 다롄의 역사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,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 겁니다.<br /><br />다롄과 가까운 뤼순 지역의 경우 1894년 청일전쟁 당시 최소 2천명에서 2만명 사이의 중국인이 일본군에 학살되는 등 1945년까지 일제 침략의 피해를 봤던 곳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"거리 이름을 '국치 거리'로 바꾸라"는 등 중국 누리꾼의 비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.<br /><br />"과거 중국의 인민과 동북의 인민들이 침략 받고 살해 당한…다롄은 그런 잔인한 역사가 있지 않습니까?"<br /><br />중국에서는 재작년과 지난해 장쑤성 쑤저우시와 광둥성 포산시에 일본풍 거리가 관광지로 조성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롄의 역사적 특수성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이 더 확산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중국의 유명 배우 장저한은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된 뒤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드라마 '황제의 딸'과 영화 '적벽대전'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배우 자오웨이 역시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20년 전 드레스 사진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.<br /><br />(취재: 임광빈)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Buy Now on CodeCanyon